다이빙 목적으로 코타오에 온지도 한달이 되간다.
하루 하루가 의미있는 생활이었건만 문서로 남기지 못한 빡빡한 일정을 내심 한탄하며 적어도 오늘 만큼은 코타오 생활의 1%만이라도 내 공간에 남기고 싶어 느려터진 피시방을 노크했다.

소위 넌시즌(코타오 우기 11~12월)이라는 계절로의 돌입이라 환상적인 코타오의 다이빙 포인트가 자신만의 색깔을 십분 발휘하지는 못하지만 때때로 만족시켜 줄때도 있어 이 생활에 만족하며 살아 간다.

홍콩에서의 도심생활과는 판이하게 다른 코타오의 '자연과 동화되어' 생활은 나 스스로 현지인에 가까운 생활 패턴이 되어 가고 있다.
맨발로 길을 걷고 웃통을 벗어던진채 작은 메인 로드를 걸으며 헬멧없는 오토바이를 운전하는 내 모습은 영락없는 현지인이다. 물론 피부색깔도 구릿빛이 아닌 까만 연탄색으로...

11월의 코타오는 비를 지겨워 해서는 안된다. 비와 동화되어 살아가야 한다. 쉴세없이 내리는 스콜로 인해 비옷은 필수 품목이 되어 버렸다. 운동화도 의미가 없다. 밴발이나 슬리퍼 정도로 충분하다. 오토바이 운전을 게을리 해선 안된다. 필수 운송 수단인 오토바이가 없다면 넘치는 빗물에 발을 담구며 처량하게 몇십분을 걸어야만 이동이 가능하다. 짜거나 매운 음식을 두려워 해서는 안된다. 몇몇 훌륭한 요리도 로컬 음식점에서 먹을 수 있지만 짜거나 매운 음식에 익숙치 못한 사람이라면 항상 음료수로 희석시켜야 한다. 개를 두려워 해서는 안된다. 동네 곳곳 패를 지어 돌아다니는 불량스런(?)개들을 무서워 하다간 어디도 이동할 수 없다.
'개'라고 불리는 새가 있다. 정식 명칭을 모르나 사람이 자리를 뜨면 식탁으로 올라와 가리지 않고 먹어치워 버린다. 화장실 등 자리를 뜨기 전에는 후딱 먹고 가야 한다.

하루를 다이빙으로 시작하는 나지만 쉬는 날에는 비치에 누워 살을 태운다. 더 태울 살이 어디 있겠냐만은 몇일 전 내 엉덩이를 보는순간 백도처럼 보여졌다. 궁뎅이만 하얀. 밤이 되어 누드로 해변을 걸으면 궁댕이만 걸어다니는 묘한 호러 무비같은 코메디임에 틀림 없을 것이다.

1~2주가 지나면 코사무이로 오는 신혼 부부들의 체험 다이빙을 낭유안에서 도와 줄지도 모르겠다. 커플로 한장의 추억을 만들기 위해 바다 속으로 들어가는 허니무들이 마냥 부럽지만 그들을 도와 하나 뿐인 추억을 만드는데 작은 도움이 되었다는 행복감으로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
낭유안의 아름다운 해변과 낭유안을 낀 Japanese Garden은 형형 색색의 물고기들로 연중 그네들을 기다리고 있으니 이곳은 항상 웃음이 넘치는 곳으로 자리잡혀 있겠지.

아름다운 코타오에서의 생활은 다이빙뿐만 아니라 사람과 사람과의 친숙도를 높여 주며 international한 친구를 사귀기에도 아주 쉬울뿐만 아니라 언어배양에도 일조를 하니 내가 고른 이곳에 후회는 없다.

내일부터는 차곡차곡 나의 로그를 써 내려 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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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jeiEYEen 2007년 11월 05일 09시 54분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하하. 깊은 다이빙의 수렁에 빠져버리셨네요.
    마냥 부럽기만 합니다.

  2. BlogIcon 크레비즈 2007년 11월 06일 17시 29분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러게요.ㅎㅎ
    저 역시 이런 생활에 동화되어 다이빙을 할 줄을 꿈에도 몰랐던걸요.
    하지만 지금 넌 시즌이라 그리 시야가 좋은 것만은 아닙니다.
    가끔씩 보이는 스네퍼나 푸실리아떼들에게 감사할 따름이죠.
    하이시즌에 오세요..
    꿈의 바다랍니다.

  3. BlogIcon danny 2009년 06월 01일 16시 04분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크레비즈님.
    저는 코따오 코랄다이빙의 데니강사입니다.
    우연찮게 웹서핑하다 님의 사이트를 방문하게 되었는데...냉철한 판단으로 따오를 보고 계시더군요..따오를 널리 알려주신데 대해 이지면을 이용해서 감사드립니다..

    낭유안 일을 하셨다면...오고가다 만났을수도 있겠네요..^^.
    가까이 있었으면서 서로 교류가 없었던 관계로 이렇게 지면을통해 만나게 되었군요...앞으로는 따오의 한인강사분들이 다같이 합심해서 좀더 좋은 서비스로 손님들을 대할수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시간이 허락하는데로 종종 들르겠습니다...좋은하루되세요

  4. rastet 2009년 06월 18일 21시 57분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형 저 문일이요.. 연락처잊어버렸어요...ㅠㅠ 지금 밀라노인데.. 연락함 해요.. 홍콩 전화 번호점 페이스북쪽지로 보내주삼..ㅋㅋ 참 저 20일에 따오가따 26일에 한국 들어가요...ㅋㅋ 일년만의 다이빙이라 근질근질..ㅋㅋ

  5. BlogIcon 크레비즈 2009년 06월 20일 11시 55분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보내써.
    혼자 따오 들어간다 이거지...
    들어갈때 홍콩 들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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